기억보다 오래가는 기록의 힘 (김신지 -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서평
기록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호들갑인지..
#1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근 기록에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 저에게는 꽤 흥미로운 취미 생활입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록은 단지 업무의 보조 도구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최근 기록에 흥미를 붙이고 나서는 뭐든 작은 것 하나라도 기록하려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기록에 힘쓰게 된 계기는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책을 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올여름 퍼스널 브랜딩에 관한 도서를 읽다 보니 삶 속에 콘텐츠가 될 만한 것을 돌아보게 되었고, 지나온 세월에 비해 기록된 바가 많지 않다는 것에 내심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내 삶 자체를 다양한 주제로 기록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입니다.
#2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기록법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기록 주제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그중에서 제일 먼저 시도해 본 것이 바로 5년 다이어리 입니다.
2022년의 1월 1일 밑에 2023년 1월 1일의 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5년의 일기를 같은 날짜 같은 페이지에 쓰는 방식입니다. 1년전 오늘과 1년 후, 2년 후 3년 후의 오늘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이 기록 방식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현재에서 5년을 뒤 돌아 보았을 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할 정도로 다른 사고와 다른 외형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년 전 오늘에도 다이어트 결심을 했다는 것은 똑같을 것입니다.
#3
적어도 5년 전 오늘 다이어트 다짐을 했다는 것을 4년 전 오늘 알았더라면 4년이 지난 오늘 날렵한 턱선을 갖고 있을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기록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이렇게 기록에 가치를 깨닫고 오늘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4
오늘을 기록한다는 것은 우리가 방학 숙제로 하던 그림일기 처럼 하루에 어떤 순간, 사건, 날씨 따위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오늘이라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즉 오롯이 나를 위한 유일한 기록을 써내려 가는 일입니다.
이 책에서는 글 외에도 사진으로 기록하는 법, 내가 머물렀던 공간을 기록하는 방법, 함께 웃었던 재미난 농담을 기록하는 법, 어떤 누군가를 기록하는 법 그리고, 이런 기록들을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하는 법 등이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경험과 시선을 따라 가다 보면 문득 주변에 기록할 만한 무수히 많은 피사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작가는 기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는 법을 알려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5
이 처럼 취미가 되거나 무기가 될 수 있는 ‘기록’에 관심이 생겼거나 다가오는 2023년 메모하는 습관, 매일매일 일기 쓰기,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와 같은 새해 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김신지 작가의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한번 탐독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기억보다 오래가는 기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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